한국 전통 목가구, 어떻게 골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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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전통 목가구 잘 고르고 싶다면 1 나뭇결에 주목하라 좋은 가구를 선별하는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어떤 나무를 사용했느냐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구분하기 힘든 법. 어떤 나무를 썼는지까지는 모르더라도, 좋은 목재를 사용했는지의 여부는 나뭇결만 주시해도 금세 알아볼 수 있다. 고급 가구는 나뭇결, 즉 목리가 곱고 일정하며 양쪽 문에 사용된 나뭇결이 서로 대칭을 이룬다. 이는 곧 하나의 나무로 가구를 만들었다는 뜻으로, 제작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나뭇결 중 하나가 바로 감나무. 특히 감나무 가운데 심재 속에는 검은 무늬가 있는데 이를 먹감나무라 한다. 예로부터 먹감나무는 귀한 재료로 장이나 농, 문갑, 사방탁자 등의 판재로 쓰였다. 목리가 예쁘기로는 느티나무가 유명하다. 속칭 규목이라 하는데,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확실하고 심재는 황갈색이 돋보이며 결이 곱고 윤이 나며 잘 썩지 않는다. 전통 가구 재료로 최상급에 속하나 뒤틀리고 터지는 단점이 있다. 무겁고 단단하여 반닫이와 뒤주 등 견고해야 하는 수장 가구에 사용했다. 느릅나무는 보통 나뭇결과 달리 마블링처럼 복잡하고 어두우며 검푸른 듯한데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또한 고급 장의 경우, 문판에 뿌리 부분의 목재를 사용하는데 뿌리 부분의 목리는 구불구불하고 불규칙한 것이 마치 대리석처럼 느껴질 정도다. 2 나무 두께와 장식을 살펴라 반닫이와 궤를 구입할 때는 사이즈에 비례해서 나무 두께가 적절한지, 그 단면을 살펴보도록 한다. 상판과 측면, 앞면의 판재 두께를 비교해보고, 이들 비례가 일정하면 원형 그대로의 것이며, 차이가 심하면 중간에 한 번 판재를 교체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입구 부분의 잠금 장치가 되는 길목과 배목, 손잡이, 경첩, 그리고 모서리 이음매인 감잡이 등의 금속 장식이 완벽한지 살필 것. 짝이 맞지 않는지, 떨어져 나간 것은 없는지 잘 살펴본다. 금속 장식은 오래되고 고급품일수록 두께와 문양이 일정하지 않다는 사실. 수공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일정할 수 없으며, 반면 매끈한 것은 금속 판을 오려서 만든 것으로, 한 대장간에서 일괄적으로 ‘찍어낸 것’이라 보면 된다. 3 표면의 칠 상태를 살펴보라 칠 상태 또한 가구 선택의 기준이 된다. 색이 일정한지, 너무 새것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는지 살펴본다. 새로 칠을 한 것이라면 어떤 안료를 사용했는지 알아볼 것. 예를 들어 바카스 병 1병 크기 안에 담긴 옻칠은 무려 8만 원 선으로, 만약 보통 반닫이 하나를 옻칠로 마감했다면 적어도 옻칠 양이 20병 이상 든다 했을 때, 칠 값만 해도 1백만 원이 훌쩍 넘는다. 그런데 반닫이 가격이 그와 같거나 낮다면, 그것은 진짜 옻칠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 4 농과 장은 잘 구분해서 사라 농과 장은 엄연히 구분되는 가구. 그런데 현대로 올수록 농과 장의 형태가 혼용되어 나오기 시작한다. 따라서 오리지널 장과 농을 구하고 싶다면 이 둘의 차이를 확실히 알아둘 것. 농은 1층과 2층이 서로 분리되는 것이고 장은 한 통으로 구성된 것. 그리고 장은 상판의 양쪽 이마받이가 돌출된 형태다. 그런데 현대로 오면서 장과 농이 절충을 이루며 형식은 농인데, 상판의 양쪽 끝에 이마받이가 튀어나온 형태가 있는가 하면, 장인데 이마받이가 없는 것 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것은 생산 연대가 그리 길지 않은 것이고, 가격도 오리지널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5 투자 가치가 있는 것으로 선택하라 이왕 고가구를 구입한다면, 제작된 지 얼마 안 된 상태 좋은 목가구(주로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것이 상대적으로 상태가 더 좋다)보다, 조금 더 낡았더라도 조선시대에 제작된 가구를 택하는 것이 좋다. 실제 제 기능을 못하더라도,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데 무방하다면 단연 오리지널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뜻. 그도 그럴 것이 한국 고가구는 점점 인기를 더하는 데 반해 공급이 딸리기 때문에 앞으로 그 희소 가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고미술품으로서 투자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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