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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건 싫건 , 나는 올림피아 타자기와 나의 과거가 같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미래 또한 같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모든 것이 부서지고 낡아 못쓰게 되어서 결국에는 그 용도를 잃게되지만 내 타자기는 지금도 여전히 나와 함께 있다.
내가 26년 전에 소유했고, 지금도 소유하고 있는 유일한 물건은 그것 하나뿐이다.
몇 달만 더 지나면 그것은 정확히 나와 반평생을 함께한 셈이 될 것이다.
- 폴 오스터 <타자기를 치켜세움> 중에서
<타자기를 치켜세움>이란 책은
작가 폴 오스터가 쓰던 타자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새 타자기를 살 돈이 모자라 구하게된
독일제 중고 올림피아타자기를 만나면서부터를 담담하게 이야기로 풀어간 책이예요.
위의 타자기는 작가 폴 오스터와 반평생을 함께한 그 타자기보다 더 오래된 타자기지만
문사의 집필실에 놓여지면 참 멋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주 오래 전부터 제가 꼭 갖고싶던 것 중의 하나였어요.
올림피아는 현재까지도 타자기를 생산하는 몇 안남은 회사 중의 하나라고도 해요.
독일에서 만들어졌고 자료들을 살펴보면 1940년대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나이를 찾진 못했어요.
수동식에서 전동식으로 진화하면서 많이 가벼워지고 심플해진 디자인을 생각하면
이 복잡한 구조와 무게가 세월과 연륜을 대변해 준다고도 할 수 있겠어요.
보여주는 중후함만으로도,
보여주는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만으로도
혼자서도 충분히 아주 멋진 엔틱의 분위기를 내 줄 수 있을거예요.
콜레터들에겐 또 멋진 소장품이 될 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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