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오래된 시계

다연바람숲 2011. 5. 7. 21:36

 

 

 

 

 

 

 

 

 

 

 

태엽을 감아 밥을 주는 탁상 시계여요.

소리를 들려드릴 수만 있다면 시간만큼 울려주는 맑은 종소리도 들려드리고 싶어요.

우드로 만들어진 저 부드러운 곡선의 집이 종소리를 은은하게 울리게하는 공명의 집인 셈이어요.

 

생년, 태어난 본적지는 알지 못해요.

어디 안보이는 글자라도 숨어있을까 살펴보았지만 찾지 못했어요.

다만 보이는대로 근래의 현대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추측할 뿐이예요.

 

저 금빛나는 시계추가 오고가며 내는 똑딱똑딱 소리도

삼십분엔 한번, 또 시간의 숫자만큼 들려주는 종소리도

아직 건재하다는 목소리처럼 아주 씩씩하게  들려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 전, 

부산하고도 서면에 Old Clock, 오래된 시계라는 커피숍이 있었어요.

대학생이던 그때의 내게도 아주 오래된 시계들이 그곳 실내의 주된 인테리어였는데

짙은 갈색의 공간에 어우러지던 오래된 시계들의 느낌이 인상깊었어요.

그리고 언제부턴가 오래된 시계, Old Clock이란 말을 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오래된 시계를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오래된 기억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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