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가로 44cm 폭 22cm 높이 20cm
아주 작고 아담한 크기를 가졌어요.
조선시대를 거론할 만큼 아주 오랜 나이도 가졌어요.
어제 누군가가 보여 준 일원짜리 지폐,
그 지폐를 사용하던 아주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을 따라가다 보면
빨래터가 가까이 있던 조그만 점방 그 안에 저 돈궤가 놓여있을 것도 같아요.
소나무로 만들어졌고 사개물림이 되어있고
저 작은 몸에도 거멀장식이 앙징맞게 물려있어요.
상판 쪽에 오돌토돌 보이는 건 대나무못으로 걸림목을 고정한 부분이예요.
개나리꽃을 생각했어요.
작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걸 달리 표현해야한다면,
그 생각 끝에 불쑥 작고 작은 개나리꽃이 떠올랐어요.
화장기 없는 민낯같이 꾸미고 다듬어진 멋은 없지만
저 작은 몸으로 오래고 오랜 세월을 지나왔음에도
큰 상처없이 투박하고 단정한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