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작은 소나무 돈궤

다연바람숲 2011. 3. 27. 20:33

 

 

 

 

<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가로 44cm  폭 22cm  높이 20cm

 

아주 작고 아담한 크기를 가졌어요.

조선시대를 거론할 만큼 아주 오랜 나이도 가졌어요.

 

어제 누군가가 보여 준 일원짜리 지폐,

그 지폐를 사용하던 아주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을 따라가다 보면

빨래터가 가까이 있던 조그만 점방 그 안에 저 돈궤가 놓여있을 것도 같아요.

 

소나무로 만들어졌고 사개물림이 되어있고

저 작은 몸에도 거멀장식이 앙징맞게 물려있어요.

상판 쪽에 오돌토돌 보이는 건 대나무못으로 걸림목을 고정한 부분이예요.

 

개나리꽃을 생각했어요.

작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걸 달리 표현해야한다면,

그 생각 끝에 불쑥 작고 작은 개나리꽃이 떠올랐어요.

화장기 없는 민낯같이 꾸미고 다듬어진 멋은 없지만

저 작은 몸으로 오래고 오랜 세월을 지나왔음에도

큰 상처없이 투박하고 단정한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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