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독서 - 빌리는 말

사무사 (思無邪)

다연바람숲 2011. 2. 17. 17:30

 

 

 

 

논어(論語) 위정(爲政)편 2장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하니 曰思無邪니라

 자 왈    시 삼 백      일 언 이 폐 지        왈 사 무 사

 

[직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 시삼백 편의 뜻을 한 마디의 말로 표현할 수 있으니,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는 말이다."

 

[의해]

<시경> 삼백 편이 각각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매우 넓지만 , 전체의 내용을 한 마디의 말로 대표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노송(魯頌). 경(駉)>의 이른바 '사무사(思無邪)'라는 세 글자이다. <시경>에서 착한 일을 말한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읽고 착한 마음을 일으켜 드러나게 하고, 착하지 않은 일을 말한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이것을 읽고 부끄럽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나도록 하기 위함이니, 이것은 모두 사람으로 하여금 간사한 생각이 없게 하고자 한 것이다.

 

[요지]

이 장은 공자가 <시경>의 뜻을 들어서 시를 쓰는 법이 이와 같아야 함을 일러준 것이다. 사람들은 시에 간사하거나 바른 것이 있는 줄만 알고, 시를 쓰는 법이 모두 사람으로 하여금 바른 데로 가게 하는 것임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공자가 그 중에 있는 '사무사(思無邪)' 세 글자를 드러내어 사람들에게 보인 것이니, 배우는 사람이 이것을 알았다면 선왕이 시로써 가르친 뜻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