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역 / 김경미
-비망록
서로 편지나 보내자 삶이여 실물은 전부 헛된 것 만나지 않는 동안만 우리는 비단 감촉처럼 사랑한다 사랑한다 죽도록 만날수록 동백꽃처럼 쉽게 져버리는 길들 실물은 없다 아무 곳에도 가끔 편지나 보내어라 선천적으로 수줍고 서늘한 가을인 듯 오직 그것만이 생의 한결같은 그리움이고 서역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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