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엔틱 전화기

다연바람숲 2010. 8. 14. 17:08

 

 

 

 

손님과 함께 온 고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저 전화기를 보고 다이얼을 어떻게 돌리는가 물어서 당황한 적이 있다.

사용하지 않은 세대들에겐 저 다이얼조차 낯선 것이라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으므로.

버튼도 아니고 이젠 터치로 모든 걸 척척해나가는 세대에게

전화번호 일일이 다이얼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느껴질지 짐작이 되었다.

그래도 교환식보다는 진화한 신문물이라고,

저 전화기를 쓰던 세대들은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깊다.

 

기억을 거슬러 짚어가다보면 드르륵드르륵 다이얼을 돌리며 가슴 죄이던

어린 시절 짝사랑의 전화번호도 어렴풋 기억이 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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