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계절이 죽었을 뿐 / 무라카미 하루키 하나의 계절이 문을 열고 사라지고 또 다른 계절이 또 하나의 문으로 들어온다. 사람들은 황급히 문을 열고 이봐, 잠깐 기다려, 할 얘기가 있는데 깜빡 잊었어. 하고 소리친다.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아무도 없다, 문을 닫는다. 방안에는 벌써 또 하나의 다른 계절이 와 의자에 앉아서 성냥을 켜고 담배..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0.11.17
모래 폭풍의 의미 / 무라카미 하루키 어떤 경우에는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진로를 바꿔가는 국지적인 모래 폭풍과 비슷하지. 너는 그 폭풍을 피하려고 도망치는 방향을 바꾼다. 그러면 폭풍도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지. 너는 다시 또 모래 폭풍을 피하려고 네 도주로의 방향을 바꾸어버린다. 그러면 폭풍도 다시 네가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0.11.03
인간은 시간을 직선으로 인식해. "인간은 시간을 직선으로 인식해. 길고 반듯한 막대에 눈금을 새기는 것처럼. 이쪽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이 뒤는 과거, 그리고 지금은 이 포인트에 있다,라는 식으로. 알겠니?" "아마도." "하지만 실제로는 시간은 직선이 아니야. 어떤 모양도 갖고있지 않아, 그건 모든 의미에서 형태를 갖지않는 것이..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0.08.15
요컨대 사랑을 한다는 건 네가 숲 속에 있을 때 너는 온전히 일부가 되고 네가 빗속에 있을 때 너는 온전히 쏟아지는 비의 일부가 되지. 네가 아침 속에 있을 때 너는 온전히 아침의 일부가 되고 네가 내 앞에 있을때 너는 내 일부가 돼. 요컨대 사랑을 한다는 건 그런거야. 숨이 멎을 만큼 황홀한 기분을 느끼는 것도 네 몫이고,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