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유 끌로델 <뜬소문>
무언가를 듣는 밤 / 김경미
비천과 험담 그치지 않는 입을 만나고 왔다
사람이 사람 밖으로 나가는 길 있을까
적작약 백작약은 꽃색깔이
아니라
뿌리 빛깔에 따라 구별된다고 한다
누구나 항상 자기 자신을 만나며 사는 법
내 입속 먼지가 그 여자의 혀가 되고
네 변심이 내 배반의 뿌리가 되어
어디 가지 못하는 것
그래도 꾹 다문 잎에서 나오는 노래소리
나무가 나무 밖으로
불어나가는 소리에 밤마다
귀 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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