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다연바람숲 2005. 11. 11. 13:36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징기스칸

*


거창하게 세계정복의 야망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하루하루의 삶이 곧 전장이고 도전이다.
스스로 약해지지 말라.
절망이나 포기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스스로를 극복하는 사람만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