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더딘 사랑 / 이정록

다연바람숲 2005. 11. 9. 15:34

 

 

 

    더딘 사랑

                         詩 이정록


   돌부처는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린다

'창너머 풍경 > 열정 - 끌리는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평선 / 김혜순  (0) 2005.11.12
이파리의 식사 / 황병승  (0) 2005.11.11
간통 / 문인수  (0) 2005.11.10
싹튼 양파들 / 조말선  (0) 2005.11.09
어둠 / 이상국  (0) 200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