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꽃, 봄, 소녀 - 박항률 그림

다연바람숲 2018. 2. 26. 15:25

 

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

 

 

꽃이 피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너를 위한 것

울지말고 그대 이 꽃을 보라

 

오랜 기다림과 사랑의 흔적을
성실하게 충실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게 제일이야

 

그러다보면 자연히
삶의 보람도 느낀다
절망할 필요 없다
또 다른 꿈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꽃도 그대도 바람에 온 몸을
내맡겨야 꺾이지 않는다

살을 에는 겨울바람 이겨낸 후에야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너도 누군가의 꽃과 별이 되라
장미는 장미로 바위는 바위로
저리 버티고 있지 않나

 

모래는 작지 않다 모래는 바위다
너는 작지 않다 너는 세상이다

절망할 필요 없다 또 다른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