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영화 해피 데스데이 (2017) Happy Death Day

다연바람숲 2018. 1. 15. 13:50

 

 

 

 

 

 

 

 

 

매일 아침, 같은 장소에서 눈을 뜨고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죽어야만 끝나는 하루가 있다면?

자신의 생일 날, 반복되는 죽음을 선물받은 여자,

반복되는 생일이라는 타임 루프에 갇혀버린 여자의 이야기.

 

공포 영화가 아니다, 라고 했지만 공포 영화이다.

공포를 쟝르로 했지만 코믹스러운 영화이다.

공포는 두렵지않고 웃음이 터지는 장면들이 많다.

긴장하는데 웃음이 먼저 터지고 웃다가 눈을 가려야 한다.

가벼운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장면의 문구엔 생각이 많아진다.

 

해피 버스데이가 해피 데스데이가 되어야 하는 이유,

영화는 타임 루프 속에 갇혀 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변화해 가는 여자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녀가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고 가족과 이웃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우리가 무심코 살아가는 하루가,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들이, 우리가 무심코 했던 행동들이

타인에게 어떤 식으로 상처가 되는지,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일상의 모습들을 돌아볼 기회가 영화 속에 있다.

그래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믹한 호러 영화지만 결코 잔망스럽지 않고 그냥 쉽게 웃어 넘길 수 없는 감동이 있다.

 

꽤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재미있는 영화,

이 유쾌한 호러를 보지않았더라면 후회했을 영화.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는 문구가 그래서 더 인상적인 영화.

 

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