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해

다연바람숲 2017. 9. 30. 18:07

 

 

 

만약 내 앞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생'과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인생'이 있고, 이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치세. 나라면 주저하지 않고 후자를 택할 걸세.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으니까, 즉 자유롭게 살고 싶은 거지.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하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네의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걸세.

 

                                                                                                                      -   기시미 이치로,<미움받을 용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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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은 가져서 행복하고 어떤 것은 버려서 행복하다.

어떤 것은 채워서 행복하고 어떤 것은 비워야 행복하다.

어떤 관계는 만나서 행복하고 또 어떤 관계는 헤어져서 행복하다.

 

내게 와서 나를 채우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있는 반면

내게 와서 나를 황폐하게 하고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들도 있다.

지나치게 내 분수에 넘쳐서 과분한 것들은 그 행복마저 버겁고

나와 맞지않는 것들을 억지로 수용하다 보면 그 행복마저 보잘 것 없다.

 

나의 어떤 사고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를 염려하는 한,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유롭지 못할 뿐 아니라 주어진 행복의 주인조차 되지 못한다.

누군가의 부당하고 불합리한 말과 행동에 수긍하지 못하면서도

감정적 대립이 두려워 받아들인다면 그 상처는 온전히 나의 몫이 된다.

 

만약 내 앞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생'과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인생'이 있고,

이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나 역시도 주저없이 후자를 택할 것이다.

 

싫은 걸 싫다고 말할 권리,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용기,

미움받을 각오하고 던지는 인간답지않은 상대에게 던지는 일갈조차

나 자신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일임을 이제는 알고 있으므로.

그것이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삶과 삶의 경험들이 증명해주고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