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오면 / 이영광
내 가장 소중한 것이 세상 가장 흉측한 것들에게 찢기고 시달리는 꿈에 쫓겼다
네 가장 소중한 것이 내 가장 흉측한 것에게 찢기고 시달리는 망상을 모르고
사랑은 감히,
멀다
폭풍이 오면, 들판에 선다
폭풍이 오기만 하면 들판에 혼자 서 있는 나를 발견하는
幻覺처럼, 들판에 선다, 나에게만 발견되는 너의
幻覺처럼
들판에, 들판의 들판에
들판의 멀어지는 한 점 들판에
나는 오래 죄 없는 벌을 몰랐지만
지금은 감히,
벌 없는 죄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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