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아픈 곳이 있거든 버리거라

다연바람숲 2016. 2. 5. 17:09

 

.

 

아픈 곳이 있느냐?

아픈 곳이 있거든 버리거라.

이빨이 아프거든 이를 뽑아 버리고

손가락이 아프거든 손가락을 잘라버려라.

니 가장 아픈 부분이 니 전체를 해악하게 만든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도......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그런 날이 올 것이다.

그땐 무엇이 옳은가만을 생각하거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옳은 것은 모두에게 옳은 것.

죄를 묻는 자에게도, 죗값을 치룰 자에게도

혹여 연민이 들거든 명심해라.

그 연민으로 너의 칼을 더욱 강하게 만들거라.

사사로움을 끊어내는 것, 그것이 협의 길이다.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