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동 주전자<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5. 11. 14. 16:40

 

 

 

 

 

 

 

 

 

 

주전자 밑지름 10  손잡이 제외 높이 17

 

별다를 건 없지요.

무어라 특별한 느낌을 말할 것 도 없지요.

그저 녹녹한 세월감에 사용감이 깃들어 운치가 있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지요.

 

요즘이야 주전자도 천차만별 그 종류도 디자인도 무구하게 많지만,

어린 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주전자는 꼭 이런 모양이었지요.

부딪힌 자리마다 옴폭옴폭 들어가 쭈그러지던 양은주전자도 이런 모양이었지요.

그래서 주전자하면 머릿 속에 가장 먼저 그려지는 그림이 이 모습이었겠지요.

 

요 주전자는 대신 동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리하여 세월 묻은 자리들이 더 반짝반짝 윤이 나는 빛을 가졌어요.

그 빛, 그 느낌들을 사실 사진을 통해서 보고 느끼기엔 한계가 있는 것이지만요.

 

열전도율이 높아 주전자나 커피팟으로 쓰기에 동으로 만든 것이 좋다는 말은,

굳이 또 강조하면 부언이 되겠지요.

 

느낌을 중시하는 다연이 보기에,

요 별나게 멋스러울 것 같지않은 지극히 평범한 주전자가 참 예쁜 이유 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