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뷰티 인사이드

다연바람숲 2015. 10. 1. 15:03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랑 때문에 모든 걸 망치기도 한다.

오늘 만난 사람을 내일도, 
그리고 다음주도 만날 수 있는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


 

우리가 사귄다면, 난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과 연애하는 사람이 되겠지?

그럼 넌,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여자가 될거야.

기적같은 일이네


내가 먼저 알아볼게. 
내가 매일 이렇게 잡아줄게.

같이 먹었던 거, 같이 갔던 곳,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도 다 기억이 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나.


 

뭐라고 말해야 하나. .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좀 이상해요.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어요.

전혀 다른 사람으로요.

그 사람이 제 손을 잡고 있을 때

쳐다보면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절 보고 웃고 있어요.

그럼 저도 그냥 웃어요.

익숙해지려면, 하루가 너무 짧아요.

 

뭐가 그렇게 두려웠던 걸까
아픈 것 보다 너가 없는 게 더 힘들더라.

 

어쩌면 매일 다른 사람이었던 건,
네가 아니라 나였을까.

어제의 나는 과연 오늘과 같을까? 
변한건 그가 아니라 내가 아닐까.

난 니가 어떤 모습이어도 상관없어.
어떤 모습이어도 네 모습이니까.
네 안에 너를 사랑한거니까.
내가 사랑하는 건 이 안에 있는 너니까.

 

사랑해, 오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영화 <뷰티 인사이드> 중에서

 

 

#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자고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

그를 사랑하게 된 그녀, '이수'의 이야기. . .

 

어제의 남자, 오늘의 여자. . .

매일매일 그 모습은 달라도 그럼에도 그이다.

 

"그 사람이 저를 만질 때 이 사람이 맞다. . . 이 사람이 맞다. . . 이렇게 생각하고 봐요."

바라보면 어제와는 또 다른 낯선 사람. . . 

다른 성별, 다른 얼굴, 다른 나이, 다른 목소리를 가졌어도 그이다.

 

"같이 먹었던 거, 같이 갔던 곳,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도 다 기억이 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나."
외모는 수없이 변해도 분명 그녀와 어제와 오늘의 추억을 함께 공유한 것은 변함없이 그인데,

그가 먼저 다가오지않으면, 그가 먼저 손을 잡아주지않으면 눈 앞에 있는 그를 알아볼 수조차 없는, 혼돈.

"익숙해지려면, 하루가 너무 짧아요."

 

"어제의 나는 과연 오늘과 같을까?  변한건 그가 아니라 내가 아닐까."

 

사랑은 매일 낯선 모습의 외모, 그 안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당신을 찾아가는 일.

"사랑해, 오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환타지 로맨스라는 쟝르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이라 흥미로 가볍게 보려던 것이,

의미에 감동 부여, 감동에 의미 부여. . . 오히려 진지해질 수 밖에 없었던 영화.

 

"어쩌면 매일 다른 사람이었던 건, 네가 아니라 나였을까".


 

보이는 것만 보지않기

들려주는 것만 듣지않기

환타지이기 이전에 사람의 일.  영화이기 이전에 사랑의 일,

마음을 열고 보면 보이는 영화. . . 뷰티 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