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봄 / 윤제림
- 청산옥에서 8
조금 더 보고 싶은 대목인데,
화면이 바뀝니다, 아예 꺼집니다
주인의 짓입니다
객실 어디선가 툴툴대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주 잠시!
조금만 더 바라보았으면 싶은 얼굴들인데,
봄꽃은 너무 빨리들 집니다
梅花년이 좀 앙탈을 부리는 듯했으나
이내 꽁무니를 보였습니다
外燈마저 나가고
결국, 꽃도 아닌 나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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