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 <혼자노는 숲> 묘묘님 사진작품
봄 / 김상미
우리 봄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으련 ?
봄의 꽃
봄이 섞어놓은 색깔에 대해서?
아침 해가 몰고 온
향기로운 바람속에서
뜨거운 쑥차를 마시면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봄을 머금은 한강
그 한강의 기쁨이 어떻게 봄을 확장시켜 가는지
우리 이야기하지 않으련?
고의적인 침묵
훌훌 털어버리고
노랗고 푸른 만남속에
우리 투명한 시선 빌려주지 않으련?
누가 봄으로 오는지
어떤 빛이 먼저 우릴 포옹하는지
봄을 묘사한다는 것
햇빛으로 아득해진 들판에
아 ,새잎을 달고 흐른다는 것
정말 즐거울거야
봄은 그래
기쁨을 절대 억제 하지 않아
조용 조용 가만가만
무엇이든 드러내려고 해
풀밭처럼 재잘대는 우리들처럼
그러다 끝내는 시냇믈 같은 왈츠를
온통 세상으로 풀어 놓을거야
그러니 우리
진짜 봄바람 날 때까지
자꾸자꾸 봄을 건드리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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