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옹기 몇 점

다연바람숲 2012. 8. 1. 19:30

 

 

 

 

 

 

 

다시 옹기 몇 점 올려요.

너무 널따란 마루라 그냥 비워두면 휑하고

크고 무거운 걸 올려놓자니 뒤에 자리한 가구들을 가리고

그러저러 그래도 소박하게 올려놓을 수 있는 것이 옹기들이어요.

 

각각의 모양도 만든 소재들도 모두 다른 것들이어요.

그 생김생김 투박하기는 또 어찌나 투박한지요.

그래도 그 투박한 마음이 이렇게 살갑고 정겨울 수 있으니요.

못생긴듯 하지만 어여쁘고, 어여쁜듯 하지만 못나보이기도 하는,

어쩌면 다연의 주인이 저 옹기들과 같은 모습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어요.

 

옹기 몇 점, 구경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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