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기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영국인 헨리 밀로 알려져 있다. 밀은 눈이 불편한 사람들이 쉽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울 목적으로 타자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1714년 영국 정부가 그에게 내준 특허장에는 “글자를 인쇄한 것처럼 종이나 양피지에 깨끗하게 쓸 수 있다.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고 수정이 불가능해 공문서 등에 적합하다”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타자기가 상용화되기까지는 150년의 시간이 더 흘러야 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타자기의 원형을 만든 사람은 미국의 인쇄기술자 크리스토퍼 숄스다. 신문사 편집인으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1868년 잉크 리본을 이용한 타자기로 특허를 받았다. 활자키를 누르면 금속으로 만든 활자가 잉크 리본을 눌러 글자를 쓰는 방식이다.
그는 1873년 ‘4열 자판’을 확립했다. 자판 상단 왼쪽부터 QWERTY 버튼이 순서대로 배치된 ‘쿼티’ 방식이다. 숄스가 이 방식을 채택한 이유가 재미있다. 초기 자판은 대개 2열 자판으로 ABCD가 순서대로 나열된 방식이었다. 이 자판은 T H S 등 자주 쓰는 자판이 가까운 곳에 있다. 근거리에 있는 자판을 빠르게 누를 경우 키가 꼬이는 등 타자기가 고장날 가능성이 높았다.
이 때문에 숄스는 고장을 막기 위해 자주 쓰는 버튼을 가능한 한 멀찍이 배치한 ‘희한한’ 글자판을 만든 셈이다. 이듬해 총기 회사 레밍턴이 숄스로부터 타자기 특허권을 사들였다. 이때부터 ‘레밍턴 타자기’가 타자기의 대명사로 올라서게 됐다. 레밍턴사는 타자기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의 유명 작가 마크 트웨인에게 타자기로 작품을 쓸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트웨인의 1883년 작품 ‘미시시피에서의 생활’은 타자기로 쓴 최초의 문학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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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성석제가 쓴 ‘레밍턴 전동타자기’의 한 구절이다. “특별할 것도 없고 고전적인 것도 아니고 한시대를 풍미한 것도 아니며 사람들의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었던 어정쩡한 필기구, 레밍턴 전동타자기가 그리워진다. 그래도 그런 게 세상 어딘가에 몇 개쯤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박물관에 모셔져 있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쓰고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
한국 경제 <스토리&스토리 - 2030 기자의 아날로그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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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Reminton Standard No. 10
Serial Number - RS07632
타자기의 고전이며 대명사로 불리우는 레밍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기사를 옮겨봤어요.
레밍턴이란 로고 자체가 타자기의 역사가 된 이유를 알 수 있을거여요.
이 타자기는 레밍턴 스탠다드 10 시리즈로 1908년에 생산된 타자기여요.
레밍턴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타자기 종류 중 그 중에서도 초창기 타자기라고 봐야겠지요.
이젠 드라마에나 등장하는 추억의 물건이 되었지만,
타자기가 보편화된 시대엔 상업용과 사무의 용도로 타자기의 역활이 확대되었겠지만,
이런 모델이 생산될 시절의 타자기는 작가와의 연관성을 배제하고 추억할 수 없을거여요.
많은 빈티지 물건 중 타자기가 서재나 사무실에 적합한 소품으로 사랑받는 이유가 또 그때문일거여요.
조금 낡고 녹이 슬기도 했지만,
11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지닌 모습치고는 아직 참 당당한 모습의 타자기여요.
뭐랄까. . . 녹이 슨 세월마저도 기품있는 멋이 이런 디자인의 타자기에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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