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많이 다른 사람 앞에서는 두렵다.
비슷한 사람하고의 친밀하고도 편한 분위기에 비하면
나와 다른 사람 앞에서는 본능적으로 속을 여미게 된다.
그럴수록 나와 같은 사람을 찾겠다면서
여러 시험지를 들이대고 점수를 매기는 게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기준과 중심들을 꺼내놓고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이해하는지 이해 못하는지를 시험하는 것은 참 그렇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고 각자의 박자를 가지고 살며 혼자만의 시력만큼 살아간다.
우리는 그 모두를 겪겠다고 '인간 소믈리에'의 자격으로 태어난 것.
남의 '다름'을 한낱 '이상함'으로 보겠다는 포즈로 살아가는 한
우리는 세상의 여러 맛이 차려진 특급 식당에 입장할 권리를 잃는다.
이병률 < 내 옆에 있는 사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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