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앤티크 스타일 중 아시안 앤티크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풍의 심플한 젠 스타일에서 중국풍의 화려한 색채가 눈길을 끄는 오리엔탈 스타일로 변화했다. 2005년 새롭게 해석되는 아시안 앤티크는 다름 아닌 한국의 고가구로 연출한 소박하고 정겨운 멋이 있는 공간이다. 현대 공간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손때 묻은 듯한 은은한 빛깔이 편안함을 주는 전통 가구로 꾸민 매력적인 공간 속으로~.
테이블로 변신한 낮은 장식장
옛 선비의 사랑방에 놓고 서책을 쌓아 두었을 것 같은 긴 서랍장을 소파와 매치해 고급스러운 거실 공간을 연출했다. 고가구 하나만으로 공간을 완성하는 것보다는 쿠션과 같은 작은 소품을 오리엔탈 풍의 패브릭으로 만들어진 것을 고른다. 무늬를 통일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다른 컬러 톤의 쿠션을 여러 개 섞어 놓는 것이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단아한 라인이 돋보이는 사이드 테이블
좌식 공간에 맞춰 디자인된 낮은 테이블을 사이드 테이블로 활용한다.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 고가구는 은은한 컬러는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소품을 매치할 때 레드나 골드와 같은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입구가 좁은 둥근 화병에 자개로 장식한 나뭇가지를 꽂아 액센트를 주었다.
고풍스러운 화병
질감도 모양도 전혀 다른 두 가지 스타일의 화병으로 한국식 오리엔탈을 연출한다. 거실 한쪽의 폭이 좁은 콘솔이나 서랍장 위에 나란히 올려놓는 것만으로 멋스러운 공간이 완성된다. 벽이 밋밋하다면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부채를 펼쳐 매치한다.
동서양의 앤티크 만남
정통 고가구는 아니지만 책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뷰로를 이용해 퓨전 오리엔탈 분위기를 낸다. 정통 고가구가 아닐 때는 소품이나 패브릭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쪽 벽면이라도 광택이 나는 실크 또는 동양적인 꽃이나 나비, 용과 같은 무늬가 있는 벽지를 선택하면 동양적인 분위기를 살리는데 효과적이다. 또는 쿠션이나 의자 커버와 같은 패브릭에 신경을 쓰자. 벽지와 패브릭 모두 문양이 화려하면 오히려 지저분한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에 유념하여 선택해야 한다.
고가구로 꾸민 포근한 분위기의 거실
탁자처럼 생긴 머릿장과 약재 서랍장, 나무 덧살 문 등을 활용해 거실을 꾸며보자. 키가 낮은 전통 머릿장을 테이블로 활용해 좌식 공간으로 거실을 연출하면, 천장이 높아 보여 한결 집이 넓어 보인다. 벽면이 허전해 보이지 않도록 덧살로 장식한 나무 문을 한쪽에 세워 포인트를 주었다. 방석은 화려한 것보다는 은은한 색감이 편안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을 고른다. 개별 방석보다는 긴 보료와 쿠션을 매치하는 것이 더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자개로 장식된 나전칠기 가구의 문으로 꾸민 벽면
옻칠한 가구 표면 위에 광채나는 전복조개의 껍질을 여러 가지 문양으로 박아 넣어 장식한 나전칠기 장에서 떼어낸 문을 용도와 다르게 활용해 본다. 고가구의 나전칠기에 자주 등장하는 십장생 문양의 사각 프레임이 멋진 액자로 탈바꿈했다. 나전칠기 특유의 멋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테이블로 변신한 경상
절에서 불경을 얹어 놓고 읽을 때 쓰인 책상을 경상이라고 한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 양쪽 끝이 두루마리형으로 말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은 좌식생활에서 맞춰 높이가 낮고 소형이라 티테이블로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집이 좁을 경우 거실 한쪽에 경상을 놓아 멋스러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서랍이 달려 있어 거실의 자잘한 소품을 수납할 수도 있다.
나비 문양으로 장식된 이층장
화려한 붉은 컬러가 눈에 띄는 나비 이층장은 대개 옷을 수납하는 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안방 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침대 옆에 두어 속옷이나 양말, 손수건과 같은 부피가 작은 소품을 수납하는 것도 좋을 듯. 화려한 색감의 이층장은 패브릭을 잘못 매치하면 현란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한 톤 다운된 짙은 컬러나 무늬가 없은 화사한 컬러의 침구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도톰한 실로 직조된 러그 대신 짙은 컬러의 퍼 소재 러그를 깔아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장대 또는 콘솔로 변신 가능한 뒤주
서민들이 일상 생활을 할 때 가장 즐겨 사용하던 가구 중의 하나가 바로 뒤주이다. 집안의 자질구레한 소품을 담아두기에 안성맞춤인 가구. 안방에 두면 화장대로 거실에 두면 콘솔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뒤주. 투박한 모양이라 화려하지는 않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푸근한 마음을 들게 한다. 벽면을 장식할 수 있는 거울을 서랍장 위에 달면 화장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대로 소품을 올리기보다는 옆면까지 내려오는 긴 매트를 깔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소반을 베드 트레이로 활용
상과 쟁반으로서의 이중 기능을 갖고 있는 소반. 침대 위의 특별하지만 간편한 식사를 위해 베드 트레이 대신 소반을 활용한다. 이때 컵이나 접시, 물병도 투명한 유리 제품보다는 투박하지만 정감이 넘치는 질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더 멋스럽다. 장미꽃보다는 매화나 산유화와 같은 동양미가 느껴지는 꽃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동양적인 작은 소품들
침구 외에 작은 소품들로 방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나무함과 거울, 노리개 등과 같이 작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화장대 한쪽을 깨끗하게 치우고 나비 문양이 그려진 작은 함을 보석함으로 활용하자. 여기에 한복 고름에 매다는 노리개를 늘어 뜨려 놓으면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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