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민들레 / 정병근

다연바람숲 2011. 4. 3. 22:17

 

 

 

 

민들레 / 정병근


영문도 모르는 눈망울들이
에미 애비도 모르는 고아들이
담벼락 밑에 쪼르르 앉아 있다

애가 애를 배기 좋은 봄날
햇빛 한줌씩 먹은 계집아이들이
입덧을 하고 있다

한 순간에 백발이 되어버릴
철없는 엄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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