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바람숲 2013. 1. 13. 13:01

 

너를 향해 오는 길이 그러하였다

다 버리고 빈 손,

너를 보는 일이 그러하였다

그 손에 무엇을 얹어 허공을 받들것인가

너를 보고싶었다

무한 허공을 받든 손,

그 손가락 사이사이 껍데기는 흘려버리고

나도 거기 그 바다에서

우뚝 세상의 알맹이를 향해 손 벌리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