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구석구석 문밖엔 햇살이 가득한데 바람도 고요해서 잎 지는 소리도 안들리는데 난로를 피워놓고 숄을 두르고 앉아 뜨거운 차를 마셔도 춥고 추운 날... 그동안 잘도 비켜지나가던 몸살이 침조차 넘어가지않게 목으로 와서 모처럼 온 큰딸이 엄마 모습을 보고 웃을만큼 한겨울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다. 오돌돌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0.10.29
Oblivion / Pablo Ziegler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1992)는 195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에서 대중음악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면서 전세계에 탱고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새로운 탱고(New Tango)라는 뜻으로 누에보 탱고(Nuevo Tango)라 지칭하여 불렀다.Oblivion(망각)은 바로 누에보 탱고(Nuevo Tango)의 대표..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10.10.28
그림 속의 여자 / 진은영 요리를 잘하는 여자들은 슬픈 날엔 달콤한 요리를 준비한다지? 요리엔 소질이 없으니 나는 아름다운 시를 준비해야겠다. 우리가 발산한 빛들은 어떤 존재에 부딪혀 구부러지고 부서져 돌아온다. 그 부서진 빛 속에 서 우리는 불완전한 그대로 살아가는 수밖에…. 우리가 그 존재를 사랑하든 혐오하든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0.10.28
곱돌 약탕기 <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세월과 실사용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약탕기이다. 곱돌은 은근히 데워지고 서서히 식기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약탕관으로 꼽힌다. 아주 작고 아담하다. 당장 저 약탕기에 약을 다려도 될 것만 같다. 오랜 세월 사용했던 것으로 저 곱돌이 불길에 삭은 흔적도 바닥..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0.10.27
용목 이층농 <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용목 이층농이다. 오래된 고사목의 뿌리에서 나온 혹을 켜서 구할 수 있는 나무로 나뭇결이 용의 비늘같다고 해서 용목이라 불린다. 본디 짙은 색과 세월의 덕지가 묻은 농이었지만 용목의 문양을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한꺼풀을 벗겨냈다. 덕지를 벗겨 오랜 세월의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0.10.27
느릅나무 이층 여닫이장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면과 상판은 느릅나무 측면과 뒷면은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2층장이다. 고전적인 면을 살려 재현한 신작가구지만 모란과 연꽃 십장생을 화려하게 전면에 그려넣음으로써 특색있고 화려한 고전가구로 태어났다. 폭이 좁고 아담한 사이즈로 거실 복도나 여유로운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0.10.25
소쇄원에서 시금(詩琴)을 타다 소쇄원에서 시금(詩琴)을 타다 / 고재종 소쇄소쇄, 대숲에 드는 소슬바람 무엇을 마구 씻는가 했더니 한 무리 오목눈이가 반짝반짝 날아오른다 소쇄소쇄, 서릿물 스치는 소리 무엇을 마구 씻는가 했더니 몇 마리 빙어들이 내장까지 환하다 자미에서 적송으로 낙엽 따라 침엽 따라 괴목에서 오동으로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0.10.24
삼지내 마을 카페 한옥에서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카페 한옥에서의 구석구석이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꿈꾸고 또 살고싶은 한옥의 전형이라 했고 누군가는 숨결이 느껴지는 마음의 집이라고 했다. 카페의 이름이 '한옥에서'라는데 새로 지은 별채 한옥인 카페는 정작 문을 닫아 안을 보지 못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 둘..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0.10.24
바람과 달을 불러내다 "바람과 달을 불러내다" 콘서트의 제목만큼이나 서정적인 콘서트였다. 한옥의 마루가 봉당이 마당이 무대가 되는 공연이란 것이 발상도 신선하지만 가을 뜨락과 어울려 한 편의 영상이 되었다. 공연을 기획하시고 진행하시고 사회보시느라 바쁘셨던 선생님은 우리 일행이 조금 늦어 몇 개의 공연을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0.10.24
이 저녘의 풍경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