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기억과 추억의 차이점이 뭔지 알아요?

다연바람숲 2013. 8. 13. 13:17

 

 

 

기억과 추억의 차이점이 뭔지 알아요?

모르죠. 알면 말하는 사람도 재미없지 않겠어요?

기억은 언제든 그 순간이 다시 올 거라는 가능성을 믿는 거고

추억은 가능성을 믿지않는거죠

추억이라는 말에는 단 한번뿐이라는 의미와

마지막이라는 뜻이 들어있는 겁니다.

 

 

조진국 <키스키스 뱅뱅 > 중에서

 

 

#

 

 

누군가에게 아직 잊혀지지않은 사람이라는 것,

오래전의 어떤 장소와 사람들을 함께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다는 것,

볼 수 없는 거리와 시간내내 풀어야할 숙제를 받은듯이 지낸다는 것,

그립다는 말 허물없이 하고 보고싶다는 말 아낌없이 하고,

그러다 한달음에 달려와 줄 그리운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

행복이란 때로 여러가지의 이름을 갖기도 합니다.

 

꿈을 꾸던 날의 나를 기억해주고

꿈을 놓은 지금의 나를 안타까워해주고

몇 해, 해를 걸러 만나도 어제 커피 한잔하고 헤어진 사람들처럼 편안하고

강산이 한번 변하는 세월을 지나왔어도 늘 또 처음인듯이 변함이 없고

그런 사람들이 불현듯 선물처럼 찾아와 준 하루가 있었더랬습니다.

 

사람이 상처가 아닌 치유가 된다는 것,

좋은 사람을 마주할 수 있음 그 자체가 힐링입니다.

 

풍경 속에서 풍경과 하나가되는,

그런 사람의 뒷모습조차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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