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내 마음의 지도 / 김경미

다연바람숲 2011. 10. 28. 23:22

 

 

 

 

 

내 마음의 지도 / 김경미

 

 

천천히 심장 속을 들여다보니요
끊어질 듯 이어지는 단풍길과
거기, 리아스식 해안과 아픈 톱니들 사이 다도해 어둠들
제풀에 섬이 되어
주먹밥 크기들로 놓여 있는 눈물도 보여요
너무나 오래 헛되고 외로웠으며
어찌 다스릴 수 없었던 몇채의 무너짐,
그리움들은 많이도 줄 끊어져 나부끼고
사랑
아파서 아름답다니요

자꾸 무릎을 다치면서 깊이 돌아보니
행복은 왜 꼭 그렇게 나와 멀리 떨어져 앉아 서먹했던 것일까요